빌립보서 3 장

< 말씀 요약 >

     이전에 우리가 자랑하고 신뢰하던 것들
     예수님을 믿기 전과 예수님을 믿은 후의 우리의 삶은 같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우리의 생각과 말이 바뀌고, 우리의 생활이 바뀌고, 우리의 가치 판단과 삶의 목표가 바뀝니다.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바뀝니다. 이런 것은 신자 안에서 일어나는 참으로 놀라운 변화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이런 변화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면, 우리는 과연 우리가 정말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인지 곰곰이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기 전과 믿은 후가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한번 찾아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나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바울은 육체를 따라서 신뢰할 만한 것이 많이 있었다고 했습니다(4절). 바울에게 있었던 것들, 바울이 신뢰할만한 것들은 무엇이었습니까? 첫째, 그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율법을 매우 정확하게 준수하는 가문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둘째, 그는 이스라엘의 족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선민 야곱의 자손이었다는 말입니다. 셋째, 그는 베냐민 지파였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유다 지파와 끝까지 같이한 매우 지조 있고 신실한 지파로, 유대 사회에서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지파였습니다. 넷째, 그는 순수한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었습니다. 그의 가문은 어떤 혼혈도 없이, 순수 히브리 혈통을 잇는 가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그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바울은 당시 최고의 율법학자였던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율법을 배운, 정통 율법학자였습니다. 여섯째, 그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할 정도로 종교적인 열심이 있었습니다. 일곱째, 그는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였습니다. 말로만 떠버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겸비한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것들 외에도 그는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으며, 그 집안은 상당히 부유했던 집안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 모든 것들을 자신의 자랑과 신뢰로 삼고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 있었습니다.

      이전의 모든 자랑과 신뢰를 버림
      “그러나”(7절) 바울은,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나서는 그런 것들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잃어버리고 손해로 여기고 배설물과 같이 여기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고 잃어버린 삶을 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왜 바울은 이런 것들에 대한 자랑과 신뢰를 그만 둔 것입니까?
      왜냐하면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것들은 이전의 그 모든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크고 영광스럽고 고귀한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전에는 자신이 율법을 행함으로 의를 세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자신의 의는 참으로 누더기와 같아서 하나님께 감히 설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과거에 신뢰했던 모든 것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거기에는 사람을 구원으로 이끄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의는 우리를 살리는 의가 되지 못하고 우리를 죽이는 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뿐이면 참으로 헛되고, 그것뿐이며 우리는 망하고 죽고 맙니다. 사람이 자기 의로는 멸망을 받을 뿐입니다. 자기 의가 100개가 넘는다고 하더라도, 그 의는 우리에게 영생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지 못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살리는 의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천국으로 이끄는 의, 영생을 가져다주는 의,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는 의가 필요합니다. 바울은 이 의가 율법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서 나는 의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차별 없이 받는 의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이 영광스러운 의를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의는 그리스도의 의밖에 없습니다. 이 그리스도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9절). 그래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최고요, 이것이 가장 존귀한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정말로 자랑할 만한 고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어떤 것을 얻었다 잃었다는 정도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느냐 죽느냐 하는, 비교불가의 차이를 가져다주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전의 자랑거리들을 얻느라고 그리스도를 포기하고 손해 보는 인생을 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전 자랑거리들에 대한 신자의 합당한 태도
     우리가 비교불가의 최고의 것, 하나님께로서 나는 의를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였다면, 우리가 이전에 자랑거리로 여기던 것들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첫째, 그 경중을 가림에 있어서, 그리스도를 말미암는 의는 다른 어떤 것들과 비교할 수 없이 크고 고귀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천국과 이 세상은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비교불가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이 믿음이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더 고상하고 고귀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막 8:36-37)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로서 난 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의는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가 이전에 신뢰하고 자랑하던 것들에 대한 신뢰와 자랑을 거둬들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전 것들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기고 잃어버리고 배설물과 같이 여긴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천국을 가지게 되었으니 무조건 다 무가치하고, 다 의미 없고, 다 헛되고, 다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이전 자랑거리들을 그냥 의미없이 던져 버린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를 얻기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그것들을 잃어버리는 것을 전혀 아까운 것으로 여기지 않고 그것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7-8절).
      우리는 이 땅엣 것에 우리의 모든 신뢰와 소망을 두고 사는 생활을 멈춰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청년 같이 강장한 때를 지냈다가도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눕고 만다고(욥 20:11) 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 땅의 것을 전부로 생각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어리석은 것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땅의 것을 추구하며 사느라 영원을 준비하지 못한 삶은 얼마나 어리석고 근시안적인 삶인지 모릅니다. 자기 의만 가지고 죄인인 상태로 죽는 것은, 이 땅에서의 죽음만을 죽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죽음을 함께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영화를 누리고 살았다고 한들, 우리 자신의 의만 가지고 살았다면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셋째,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한 것으로 여기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를 가지게 된 것을 인해 감사하고, 더욱 그리스도를 얻고, 더욱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더욱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흑자 인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없다면 그 인생은 아무리 화려해 보이고 부유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적자 인생을 산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리스도의 의가 있습니까? 아직 그리스도를 아는 이 고상한 지식이 없다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없다면, 그리스도에게로 빨리 나아와서 복음이 말해주는 대로 그 의의 옷을 입으십시오. 이 세상에서 어떤 부귀영화를 누린다 할지라도 자기 의만 가지고 죽는 것이 가장 비통하고 안타까운 죽음입니다. 여전히 자기 의에만 머물러 있으면서 그것으로 안심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까? 우리의 의는 다 누더기와 같아서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의를 이미 받아가졌다면, 우리의 삶에 바울과 같은 이러한 실제적인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던 것, 자랑하던 것, 바라던 것, 좋아하던 것, 이런 것들이 바뀌었습니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하게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해로 여기고 있습니까? 정말로 그리스도가 목적이고 다른 나머지는 수단입니까? 아니면 이전에 목적으로 삼고 있던 것들이 여전히 나의 삶의 목적이고, 그리스도는 기껏해야 이 목적을 이루는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남아있습니까? 그리스도를 위하여 이 모든 것을 오히려 해로 여기고, 사용할 것으로 여기고 살아갑니까?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아가지는 의는 비교불가의, 최종적인 것입니다. 다른 것들은 그리스도와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