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97-104은 순례자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참으로 존귀히 여겨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을 통해서 지혜를 얻을 뿐 아니라 거룩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근거하여 세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오는 지혜에 대한 것입니다. 셋째는 이 지혜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실제적인 혜택들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법
시편 119편 97절은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라는 감탄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법”은 구약의 율법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생각할 때에 이 시편기자처럼 “제가 하나님의 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요”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무언가를 사랑한다면 그 안에서 큰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도 103절에서 “주의 말씀의 맛이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큰 즐거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영적인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즐거움은 우리를 묵상으로 이끕니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97절)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그 말씀이 가지고 있는 진리가 무엇이고 그 진리가 우리 삶에 어떤 빛을 던져주느냐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하루종일 그 말씀을 생각하고 묵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는 그것이 여러분의 영적 건강을 측정해주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분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정죄할 뿐이며, 여러분은 거기에서 어떠한 맛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만이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얻는 지혜
그런데 특별히 오늘 이 본문에서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지혜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98절부터 100절까지의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세 가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98절의 “지혜”, 99절의 “명철함(통찰력)”, 100절의 “명철함(이해력)”이라는 단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 자신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통찰과 진리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알려주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지혜를 가져다 주는 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가져다주고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통해서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의 지혜를 가져다 주십니다.
98절에서 100절의 말씀에서 시편기자는 지혜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 것인가 하는 것을 가늠해보기 위해서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98절은 “나로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라고 말씀합니다. 시편기자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얻는 지혜를 가지고 원수들의 모든 함정을 피할 수 있고 또 원수들보다 더 지혜로워서 그 원수들을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지상에서의 삶을 보면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마귀와 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올무에 빠뜨리기 위해서 노력했으나 그 때마다 주님께서는 그 함정을 피하실 뿐만 아니라 그 모든 공격을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할 수 있는 기회로 변화시키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말씀은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고 또 그 말씀이 주시는 지혜를 받아 가지면 그러한 함정들과 올무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실제적인 교훈을 줍니다. 99절은 “내가 주의 증거를 묵상함으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스승보다 승하”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특별히 어린이들과 초신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잘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리고 여러분이 가정에서 받는 신앙교육을 잘 받아들인다면, 또 교회에서 받는 교훈들을 잘 받아들인다면 여러분은 지혜에 있어서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100절은 “주의 법도를 지킴으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사람은 어려운 일들을 배우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말씀을 통해서 얻는 지혜는 경험을 통해서 얻는 지혜보다 훨씬 더 탁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편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칭하는 여러 용어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98절부터 100절까지의 세 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칭하는 세 가지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98절에서는 그것을 “계명”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지켜야 할 명령, 윤리적인 지혜를 말합니다. 또 99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증거”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 이 증거라고 하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의 언약적 성격을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언약 안에 있는 우리가 언약백성으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말해주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00절에는 “주의 법도”라고 말합니다. 이는 ‘규례’라고도 번역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지으신 이 모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에 대한 세계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특별한 방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르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102절을 보면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라고 말씀합니다. 시편 기자는 시편 전체를 통해 하나님을 우리를 가르치시는 교사로 계속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마다, 또 설교를 듣기 위해서 교회에 나올 때마다 ‘주님, 우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가르쳐주시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말씀에서 어떠한 유익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해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해야 합니다. 97절은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 라고 말씀합니다. 99절에서는 “내가 주의 증거를 묵상하므로 나의 모든 스승보다 승하며”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하루를 살아갈 때에 우리는 계속해서 그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수시로 끄집어 내어서 우리 삶에 적용시키려고 하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자신의 것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 이것을 주의 깊게 우리 삶에서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주의 계명이 항상 나와 함께” 한다고 하였습니다(98절).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분에 주어진 기업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배운 것을 가지고 실천에 옮길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말 깨닫기 원한다면, 그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의 법도를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니이다.”(100절)
지혜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실제적인 혜택: 거룩
지혜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실제적인 유익이 아주 많지만, 특별히 시편 기자는 그것이 우리의 거룩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지혜를 받아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그 지혜는 우리를 거룩으로 이끌 것 입니다. 101절은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순례자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경은 지도와 같습니다. 순례의 길을 걸어가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위험을 벗어날 수 있는 지침을 성경에서부터 얻게 됩니다. 또한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바른 길로 가고자 하는 순종의 마음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102절).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지혜롭게 하셨기에 악에서 돌이켜서 거룩의 길로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혜가 우리에게 행하는 실제적인 유익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지혜는 죄를 참으로 미워하는 마음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킵니다. “주의 법도로 인하여 내가 명철케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시 119:104)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 만큼 하나님의 법에서 반대되는 모든 것을 미워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죄의 길을 혐오하고 미워하십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면 사랑하는 만큼 지혜롭게 되고, 여러분이 지혜로우면 지혜롭게 된만큼 죄를 미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참으로 존귀히 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은 여러분에게 지혜를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여러분의 모습에 전적으로 만족하십니까? 여러분의 거룩함에 전적으로 만족하십니까? 여러분의 지혜에 대해서 만족하십니까? 만족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성령께서 우리에게 거룩으로 나아가는 길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그와 교제하십시오. 하나님께 “주님, 오늘도 나를 가르쳐 주십시오. 그리고 나를 거룩으로 이끌어주십시오” 라고 간절히 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