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절: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가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28절: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저희에게는 멸망의 빙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빙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라
29절: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30절:너희에게도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 말씀 요약 >
그리스도를 만난 후 바울은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었고, 새로운 존재가 되자 새로운 소원과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었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소원, 간절한 기대와 열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이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우리의 소원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을 바꿉니다. 소원이 바뀌고 좋아하는 것이 바뀌면 생활이 바뀌고 행동(언행)이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이라고 하는 씨앗이 우리에게 뿌려진 뒤에 생겨난 변화입니다. 그리스도가 나의 전부가 되었다면, 그것은 반드시 나의 생활에 변화를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27절).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는 말은 “신자답게 행동하고 신자답게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제 신자가 되었으니 신자답게 살라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답게’ 살아야 합니다. ‘답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은 학생답게,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자녀는 자녀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살아야 합니다. 왕궁에 사는 왕자라면 지엄한 왕궁의 법도를 따라서 살아야 합니다. 무언가가 되었다고 해서 언제나 ‘답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부모가 부모답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교회는 교회다워야 하고, 신자는 신자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하였습니다. 교회에는 교회의 법도가 있습니다. 지엄한 복음의 법도가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함부로, 우리 마음 내키는 대로 신앙생활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을 믿는 자들의 생활 법도가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제 하늘 아버지의 지엄한 법도를 따라서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예전에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렇게 살 수도 없었지만,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자녀답게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천국의 시민이니 천국 시민답게 생활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언행)이 그렇게 신자답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돼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은 어떻게 생활하는 것입니까? 사도 바울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심으로 (굳게)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27절)이 하나님의 자녀다운 것이고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복음 안에서 가지게 된 새로운 법도를 가지고 복음에 맞는 생활을 하고자 할 때에, 그것은 결코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며 살아가려고 할 때에 만나게 될 어려움들을 크게 세 가지로 말씀하면서 우리를 권고합니다.
대적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첫째,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면서 살아갈 때에 거기에는 대적하는 자들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28절).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며 살아가면 거기에는 언제나 대적하는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삶이 그것을 입증해 줍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에 복음을 대적하는 자들이 항상 따라 다니면서 바울을 대적하고 비방했습니다. 우리도 신자답게 살려고 할 때에 우리로 하여금 신앙생활 바로 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대적하고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전도하면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고 심하면 박해합니다. 사도 바울이 매이고 갇히게 된 것도 전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들에게 영향 받지 말고 이들에게 휘둘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그 나라와 그의 의만 구하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권고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대적하는 자들을 만날 때에 오히려 기뻐하고 우리의 소망을 더욱 굳게 하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복음을 위하여 살다가 대적자들을 만나는 것은 우리가 구원 받은 자라는 빙거(증거, sign)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위하여 살다가 대적자들을 만날 때에 오히려 기뻐하며 큰 확신 가운데 거해야 합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 5:10-12)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달게 받으라
둘째,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며 살아가다보면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29절)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신 것은 그를 믿게 하시기 위함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잘 받을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 자신도 그러한 고난을 달게 받았습니다. 이제 바울은 복음을 받은 모든 성도들을 향해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달게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네가 우리 주의 증거와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 1:8)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주 안에서의 우리의 모든 인내와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고전 15:58; 살전 2:1-2 참조).
복음을 위하여 살 때에는 고난이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은혜를 함께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과 은혜를 먼저 주십니다(29절). 그래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우리의 육체에 채우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수고하고, 복음을 위하여 희생하고, 양보하고, 내어주고, 낮아지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관제와 같이 우리 자신을 부어 하나님께 드리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 일에는 많은 고난과 수고가 따르게 됩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얼마나 낮아지고, 얼마나 고난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제까지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은 고난이 있다고 한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하신 고난에 비하면 우리의 고난은 아무 것도 아닌 줄 알고 고난을 달게 받읍시다.
선한 싸움을 치열하게, 잘 싸우라
셋째,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며 살아가다보면 싸움도 있습니다(30절). “너희에게도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빌 1:30). “사랑하는 자들아...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유 3절)고 하셨습니다. 이 싸움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있는 것으로, 이 싸움은 근본적으로 영적 싸움이며 진리 전쟁입니다. 진리를 가리고 흐리게 만들려고 하는 싸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영적 싸움은 누구도 피할 수 없으며, 이 싸움은 사도 바울도 피할 수 없었던 싸움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이 동일한 싸움, 영적 싸움을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싸움은 매우 맹렬한 싸움입니다. 이 싸움을 잘 싸울 수 있으려면 우리는 좀더 치열해야 합니다. 좀더 치열하게 기도하고, 좀더 치열하게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이 싸움이 어떤 전쟁보다 중요한 전투이고 매우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인 줄 알고 믿음으로 싸우는 자들이 됩시다.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할 우리들입니다.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며 살아가다가 만나는 대적자들은 두려워하지 맙시다.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며 살아가다 만나게 되는 고난은 달게 받으며 인내합시다.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며 살아가다가 만나게 되는 싸움은 좀더 치열하게 믿음으로 싸워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