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절: 이것이 너희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내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고로
20절: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21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22절: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찐대 무엇을 가릴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23절: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24절: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25절: 내가 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
26절: 내가 다시 너희와 같이 있음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자랑이 나를 인하여 풍성하게 하려 함이라
< 말씀 요약 >
바울은 “내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라고 하였습니다(21절). ‘내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라고 하는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바울은 지금 이렇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삶의 의미를 그리스도에게서 찾았다. 이제 나의 삶의 이유와 목표가 그리스도가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원하셨기에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게 되었다. 그리스도가 나와 함께 계시며, 그리스도 때문에 내가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고백인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후 바울은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삶의 목표와 이유와 방향과 의미가 바뀌었고 삶의 보람과 기쁨이 바뀌었습니다. 바울의 삶의 목표와 큰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바울에게는 새로운 소원과 기대와 열망이 생겨났습니다. 목표가 바뀌면 소원이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새로운 존재가 되었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소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가지게 된 3가지 중요한 소원과 열망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첫째,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그의 몸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고 높임을 받으시게 되기를 소원한다고 하였습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20절). 나의 삶과 나의 죽음에서 그리스도가 높아지고 존귀히 되고 영예롭게 되고 전파되는 것, 이것이 바울의 간절한 기대와 소원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살고자 하는 소원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의 소원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이 세상의 것들을 간절히 기대하고 소망하면서, 그런 것들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간다고 한다면,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평생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 꿈에도 그리는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별것 아닌 것을 소원으로 삼고,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인생의 목표가 돈 많이 벌어서 빌딩 하나 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와 열망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기 평생의 소원과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기꺼이 희생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물질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은 물질을 얻기 위해서라면 자기 영혼이라도 팔려고 할 것입니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자기가 열망하는 것을 얻을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것이고 무엇이든지 기꺼이 하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사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삶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내게 사는 것은 무엇입니까? 재물입니까? 빌딩입니까? 권력입니까? 쾌락입니까? 그리스도인들은 “내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니”라고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에서,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다른 곳에서 우리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곳에서는 우리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를 높이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까? 이것을 간절히 소원하고 살았습니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생명을 얻게 되었으니 예수님을 위하여 살고자 해야 합니다. 나의 삶과 나의 죽음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이 되어야 하고 이것이 우리의 결심이 되어야 합니다.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둘째로, 사도 바울은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23절).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삶과 죽음, 이 둘 사이에 끼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둘 사이에 끼어 있는 것입니다.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리스도를 높이고 존귀케 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그러나 이 땅을 떠나 죽게 되면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영광 중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의 열망은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게 될 천국에 있었습니다. 바울의 가장 큰 기쁨, 바울이 바라보고 있던 그의 최종 목적지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토록 거하게 될 그날,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죽는 것을 유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죽음은 영원히 그리스도와 함께 거할 영광의 나라로 들어가는 연결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죽음은 신자들에게 유익이 됩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면서 사는 것도 큰 은혜이고 유익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의 죽음은 영광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요 더 큰 영광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더욱 큰 유익입니다. 복음은 살았을 때에만 위로와 유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에도 위로와 유익이고, 죽음 이후에도 더욱 큰 위로와 유익이 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에게는 죽음은 전혀 유익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에게 죽음은 영원한 형벌과 비참의 세계인 지옥으로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은 인간이 지상에서 당할 수 있는 최대의 불행이자 최고의 손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피하려고 하였고 죽음을 최대한 늦추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죽음이 최대의 손실이자 불행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생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인생이라”(히 2:12).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죽음은 우리를 영광으로 들어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기에, 신자의 죽음은 또한 복과 유익입니다.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계 14:13)라고 하신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살아도 유익이고 죽어도 유익이니, 다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더 좋은 것은 떠나서 그리스도와 영원히 함께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게 된 새로운 소망이요 열망입니다.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바울의 세 번째 열망은, 이 땅에 아직 살아 숨쉬는 동안에 자신의 삶을 통하여 교회의 유익을 이루는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아직 자신을 이 땅에 두시고 얼마동안 살게 하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사는 동안에 바울의 열망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자랑이 나를 인하여 풍성하게”(24-26절) 되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땅에 거하는 동안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살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언제나 교회를 염려하였고, 교회의 유익을 도모하였습니다. 자신은 어떤 고초를 당하고 모욕을 당하든지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유익은 열망하였습니다.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후 11:28).
우리들도 살든지 죽든지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유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위하지 않고 교회와 복음을 위하는 삶이 아니라면 모든 것이 무익할 뿐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생명과 물질과 건강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이것이 우리의 고백입니까? 그렇다면,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가 내 몸에서 존귀히 되기를 바라는 열망,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게 될 천국 열망, 그리고 나로 인하여 교회가 세워지고 성도들이 유익을 얻게 되기를 바라는 열망에 사로잡혀서 남은 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