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 장

1절: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절: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3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 말씀 요약 >

      모든 사람은 부모의 사랑과 돌봄과 권위 아래에서 태어나 자라게 하셨다 

      이 땅 위의 모든 사람들은 부모에게서 태어납니다.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지난 주간에 우려하던 대로 동성결혼이 합헌이라는 미국 대법원의 판결이 나서,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성결혼에서는 어떤 아이도 태어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성결혼을 통해서는, 자녀를 낳아 땅 위에서 번성하게 하고, 경건한 자녀로 양육하여 교회에서 번성하게 하라는(신앙고백 24장 3항) 결혼의 목적을 전혀 이룰 수 없습니다. 동성연애와 동성결혼은 성경이 명백하게 금하고 있는 죄입니다. 세상의 법으로 허용되었다고 해서 악이 선이 되는 것도 아니고 선이 악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법들 중에는 고치거나 폐지되어야 할 악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법에서 허용되었다고 해도, 하나님의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그런 악법들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은 “아니오(No)”라고 말해야 합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부모에게서 태어납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각 가정에 그 자녀를 맡기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통치해나가실 때에 하나님은 그의 대리자들과 종들에게 권위를 주셔서, 그들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보호하고 다스리게 하셨고, 또한 그 권위 아래 있는 자들은 그들 위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이 세상의 질서가 유지되도록 하셨습니다(롬 13:1). 그러므로 모든 합법적인 권위를 존중히 여겨야 하며, 합당한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장소는 가정이고, 하나님은 부모된 이들에게 권위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자녀된 자들은 부모의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부모의 권위를 존귀히 여겨야 합니다. 

      사람은 부모의 권위 아래에서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과 돌봄 아래에서 태어나 자랍니다. 나면서부터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보호와 사랑과 은혜를 입어서 나서 돌봄을 받고 생존하게 하셨습니다. 부모가 없었으면 우리도 없는 겁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부모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은혜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피차 서로에게 빚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되 특별히 위에 계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하고 그들을 존귀히 여기며 그들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엡 6:2)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낳아 길러 준 부모를 공경하고 그들에게 순종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합당한 것입니다. “이것이 옳으니라”(엡 6:1)고 하셨습니다.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거역하고 무시하는 것은 악한 것입니다(딤전 5:8). 부모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보호와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세워주신 하나님의 대리자요 은혜의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 공경을 말할 때 그것은 첫째, 마음으로부터 부모를 귀히 여기고(사실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대해야 함),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잘 되기를 바라고, 부모에게 깊이 감사하며 축복하는 마음씨를 가지는 것입니다. 부모가 인간적으로 모자라고 부족해도, 하나님이 나의 부모로 허락해 주신 이유는 사랑의 대상자로 주신 것임을 알고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못나고 부족하고 힘이 없고 병들고 가난하며, 심지어 불신 부모라 하더라도 마음으로부터 부모를 공경해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둘째,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부모의 진정한 영적 유익을 도모하며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자녀도 부모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신앙적 유익을 늘 도모해야 합니다. 셋째, 부모를 돌보고 봉양해야 합니다. 자녀가 어리고 힘이 없을 때에는 철저하게 부모의 사랑의 돌봄을 받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젖을 먹이고, 기저귀도 채워주고, 씻겨주고 안아주고, 춥지도 덥지도 않게 보호하며, 병들면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해 줍니다. 그러나 자녀가 장성하고 부모가 늙고 병들게 되면, 이번에는 자녀가 부모님을 씻겨드리고 음식을 마련해드리고, 병원에 모시고 가며, 걷지 못하게 되면 휠체어에 모시고 다녀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내신 질서인 것 같습니다. 이 둘은 조화롭고 아름답게 맞물려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위하고 돌보고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셨고, 자녀는 부모에 대해서 그렇게 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고 하신 말씀은 자식을 부양하지 않고 돌보지 않는 부모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씀이지만,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자식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나오미의 며느리였던 룻은 나오미의 친딸은 아니었지만, 늙고 가난하게 된 시모를 부양하기 위해 베들레헴에서 이삭을 주웠는데, 기쁜 마음으로 이삭을 주웠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고 하셨습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하신 것은, 자녀들은 하나님의 법과 모순이 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영역에서 자기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정당한 부모의 지도와 뜻에 순종하는 것은 옳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또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히 12:9). 

      부모된 이들은 자녀들을 순종하는 자식들로 양육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불순종할 때에 내버려두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 교육의 특징은 자녀의 행복을 우선하는 교육입니다. 자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자녀들이 행복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녀들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쪽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 될 것이고, 부모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불순종의 자녀, 패역한 자녀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회생활도 잘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행복하게 키우려고 했지만, 결국 그 아이의 삶이 심히 불행하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순종을 가르치고, 순종하는 자녀가 되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자녀로 잘 키우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책망도 하고 야단도 쳐서 자녀가 삐뚤어진 인생으로 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가 자기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예수님은 순종의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 한가지로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눅 2:51)고 하셨습니다. 양친에게 순종하는 삶을 계속 사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와 종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옳으니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불신자들도 부모님의 뜻을 중시하고, 심지어 돌아가신 부모님의 뜻이라도 거스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믿는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는 그리스도인이 부모의 정당한 요구를 따르지 않고 불순종하는 것은 참으로 못된 것입니다. 보이는바 부모님에게 순종하지 않는 자녀가 보지 못하는바 하늘의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할 수 없을 것입니다(요일 4:20 참조). 순종은 부모와 윗사람에 대한 올바른 자세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는 약속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제까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불효하는 자녀, 망나니 같은 자녀, 참으로 철없는 자식으로 살았던 것을 회개합시다. 크신 은혜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그 은혜를 생각하고 깊이 감사하면서, 먼저 하나님 아버지의 좋은 자녀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은혜를 구합시다. 또한 이 땅 위에 사는 동안,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들이 생존해 계시는 동안, 부모님들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순종하는 좋은 자녀로 살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