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 장

22절: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23절: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24절: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찌니라 

25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절: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절: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28절: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몸 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29절: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30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31절: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32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33절: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

< 말씀 요약 >

      결혼의 목표, 가정의 목표 

      그리스도인들은 다 그리스도와 결혼한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를 가리켜서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성경은 부르고 있습니다(호 2:19-20). 이것이 교회요 신자들의 정체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결혼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하든지 신랑되신 그리스도에게 매여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든 면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그리스도인의 결혼과 가정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결혼 제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나타내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엡 5:30-32). 모든 인간관계가 중요하지만, 특별히 가족관계가 중요하고, 결혼과 가정이 중요합니다. 

      우리 시대에는 결혼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잘못된 결혼관이 너무 많습니다. 결혼에 대한 잘못된 기대와 오해, 결혼에 대한 이기적인 태도 때문에, 오늘날 결혼은 가장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고, 그로 인해 가정들과 그 구성원들이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그리스도와 결혼한 그리스도의 신부인 그리스도인들이 복된 결혼과 가정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결혼의 목표, 가정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4장 2항은 결혼의 목적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돕도록(mutual help) 제정되었다(창 2:18 참조). 그리고 합법적인 자손으로 인류가 번성(증식)하고, 경건한 자손들로 교회가 번성(흥왕)하고(말 2:15 참조),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정되었다(고전 7:9 참조).” 결혼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결혼

      첫째, 결혼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4장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전제되어 있는 결혼의 목표입니다. 이는 모든 인생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창조 되었다면 결혼과 가정은 더욱 그러합니다. 가장 궁극적이고 중요한 신자의 삶의 원칙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과 가정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제정된 것입니다. 자기를 위한 결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세상은 말하기를 결혼의 목적은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우리의 결혼과 가정은 일차적으로 하나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가정,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결혼과 가정이 되는 것이 우리의 결혼과 가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아도 하나님을 잘 섬기고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정이 아니라면, 그 가정은 실패한 가정입니다. 남편된 자는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아내된 이들도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것을 서로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가 지으심을 받았고, 이것을 위하여 결혼과 가정이 제정된 것입니다. 우리의 결혼과 가정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서로 돕도록 제정된 결혼

      둘째, 결혼은 서로 돕도록 제정된 것입니다. “결혼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돕도록(mutual help) 제정되었다(창 2:18 참조).”고 했습니다. 무엇을 서로 도우라는 말입니까? 창조 받은 본연의 

      목적과 사명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역사 앞에서, 피조물로서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서로를 도우라고 결혼이 제정되었다는 말입니다. 즉 결혼은 서로의 거룩과 서로의 구원을 위하여 특별하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결혼과 가정의 이 목표를 잘 이루어나가기 위하여, 남편들은 자신들이 마치 그리스도인 것처럼 행동하고, 아내들은 마치 자신들이 신실한 교회인 것처럼 행동하라고 하셨습니다(엡 5:22,24-25). 그렇게 하면 서로를 거룩하게 하고 서로의 구원을 돕고 서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결혼과 가정의 목적을 잘 이룰 수 있으려면, 남편과 아내된 자들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와 그의 사랑을 잘 알아야 합니다. 또한 신실한 교회가 신랑되신 그리스도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신실한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이 아내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서로를 거룩하게 하고 서로의 구원을 도우며, 끝까지 신실함과 정결함 가운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사람 외에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아니고서는 참된 아내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결혼은 서로의 구원을 돕고, 서로를 거룩하게 하기 위한 것이므로, 불신자와 결혼해서는 이 목적을 제대로 이룰 수 없습니다. 복된 가정을 이루고자 한다면, 먼저 그리스도의 좋은 신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먼저 결혼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신부가 된 것만큼 결혼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에게서만 진정한 결혼을 배울 수 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되 경건한 자손을 양육하도록 제정하신 결혼

      셋째, 결혼과 가정은 자녀를 낳아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이루기 위한 것이고, 무엇보다 경건한 자손을 낳고 양육하여 교회를 번성하도록 하기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24장 3항은 “합법적인 자손으로 인류가 번성하고, 경건한 자손들로 교회가 번성하고(말 2:15 참조),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정되었다(고전 7:9 참조)”고 했습니다.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우리가 한 번 더 살펴보게 될 것이지만, 결혼과 가정에서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자녀를 낳는 것이고, 특별히 경건한 자손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자녀를 허락하지 않으시는 가정도 있습니다. 또한 주를 위하여 독신으로 살도록 하신 가정도 있습니다(고전 7장). 그런 경우는 비록 육신의 자녀를 양육하지 못하더라도 우리에게 여러 모양으로 맡겨주신 사람들을 경건한 자녀들로 자라도록 돕고 양육하는 일에 더 힘써야 합니다. 우리에게 자녀를 허락하시면, 자녀를 허락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일을 자신의 중요한 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날 결혼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 가운데 하나는, 동성 간의 결혼도 괜찮다고 하는 주장입니다. 동성 결혼은 자녀를 낳을 수 없고, 그러면 결혼의 중요한 목적을 이룰 수 없으며, 창조 질서에 반하는 죄입니다.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번식이 아니라, 합법적인 자녀를 얻고, 경건한 자녀를 얻는 것이 결혼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자녀를 경건한 자녀로 양육하기 위하여 많은 희생을 해야 하고,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놀아주고 잠을 재워주는 것이 자녀 양육의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의 자녀를 경건한 자녀로 양육하지 못하고 그냥 육아만을 하는 것은 가정을 “무의미한 보육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바른 결혼관, 바른 가정관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에게 결혼 제도를 허락해 주시고, 우리 각자에게 가정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결혼을 나의 행복, 나의 만족, 나의 기쁨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던 죄를 회개합시다. 서로의 구원을 돕는 결혼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그렇게 가정생활을 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시다. 돌아보면, 가정에서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신부처럼 살지 못한 것이 죄다 부끄러운 것뿐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스도를 보고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말했고, 그리스도처럼 서로를 상대했고, 그리스도처럼 사랑했습니까? 신실한 교회가 주께 하듯 했습니까? 그런 남편, 그런 아내였습니까? 그런 아버지, 그런 어머니였습니까? 여러분의 결혼, 여러분의 가정은 무엇이 세상과 다릅니까? 무엇이 경건합니까? 그리스도와 교회로서,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까? 우리의 자녀를 경건한 자녀들로 양육하는 일에 힘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시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하지 못했던 것 회개합시다. 우리의 자녀들이 번성하고, 우리의 자녀들이 경건한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번성하며, 그리하여 이 땅의 교회들이 번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우리의 결혼과 우리의 가정이 그리스도인의 결혼에 걸맞은 것이 되고, 그리스도인의 가정에 걸맞은 가정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