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 장

19절: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절: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절: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절: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절: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24절: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절: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절: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절: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절: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 말씀 요약 >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복음은 부활의 복음이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에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아리마대 요셉이 준비한 새 무덤에 장사되었고, 군병들은 예수님의 무덤을 돌로 봉인하고 그 무덤을 굳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안식 후 첫날 새벽 미명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를 비롯한 여인들이 예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즈음에 큰 지진이 일어났고, 군사들은 다 두려워 떨며 죽은 자와 같이 되었고, 천사들은 무덤을 봉인하고 있던 돌을 굴렸습니다(마 28:2-4). 그 여인들이 무덤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 예수님은 이미 그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은 그 안에서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천사를 만나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증거를 받았습니다(눅 24:4-6). 천사의 증거를 받은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들을 기억하고 돌아가 열한 사도와 다른 이들에게 고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도들은 아직까지도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큰 기대와 믿음을 가지지 못한 채, 여인들의 말을 허탄한 말로 여겼습니다(눅 24:11). 그러나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무덤으로 달려가서 무덤이 빈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스도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의 그 정확한 의미와 중요성을 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요 20:8-9). 그러한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예수님의 무덤가에서 울고 있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시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요 20:11-18). 막달라 마리아는 다시 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주를 보았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증거하였습니다(요 20:18). 또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와 함께 길을 가시며 성경을 설명하여 주시면서 그리스도께서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밤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그때 예루살렘의 제자들도 주님의 부활의 소식을 듣고 모여 있었습니다. 

      제자들의 의심, 특별히 도마의 의심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바로 그날의 저녁부터 시작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소식은 들었지만 주님을 뵙지 못하였기에, 그들은 한편으로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과 혼동 가운데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19절)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거기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시면서(20절), “너희가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 24:38-39)고 하셨습니다. 처음에 제자들은 예수님이 나타나셨을 때에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였으며, 그들은 너무 기뻐서 오히려 믿지 못하였지만(눅 24:41), 그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기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마침 도마가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24절).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도마에게 증거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25절)고 하였습니다. 그랬을 때에 도마가 이르기를 “내가 직접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요 20:25)고 하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도마도 다른 제자들의 증언을 듣고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도마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살리시기 위하여 베다니로 가자고 말씀하셨을 때에,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말한 사람이 바로 도마였습니다(요 11:16).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준비하러 가노니... 내가 가는 곳에 그 길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4)고 하셨을 때에,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요 14:5)하고 물으면서 그 길이 무엇인지 더욱 확실히 알고자 했던 사람도 도마였습니다. 도마는 언제나 진리를 확실히 알기를 원하였습니다.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증거와 제자들의 증거를 믿으라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도마였지만, 그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문제에 대해서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습니다. 부활은 참으로 믿기 어렵고 우리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부활은 너무나 엄청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나는 직접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버티면서 의심하였던 도마는 장차 예수님의 부활의 문제로 씨름하게 될 역사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진지한 성도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직접 보지 못하면 믿을 수 없는 것이 부활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제자들에게 직접 보여주신 것입니다. 도마를 제외한 나머지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심하는 도마를 위하여(도마만 부활하신 주님을 뵈옵지 못하였기에), 주님께서는 일주일 후에 다시 찾아오셔서 돌이켜 도마에게 부활의 몸을 직접 보여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요 20:27). 주님은 그에게 증거를 보여주시면서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도마는 예수님의 옆구리에 손을 넣는 대신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라는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도마는 예수님을 만나본 뒤에야 이러한 믿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하셨습니다(요 20:29). 부활을 직접 목격한 사도들의 증거에 입각하여 살아계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참으로 복된 자들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목격자 된 사도들의 증거인 성경 말씀과 성령의 증거를 믿는 자가 복됩니다. 부활을 보지 못하였으나 부활의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믿는 자들은 복됩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부활의 목격자된 사도들의 증거를 믿는 자가 복이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거와 부활의 목격자된 사도들의 증거를 믿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람이 만든 이론이나 철학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입니다. 무덤에서 살아나오셔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신 살아계신 그리스도 자신이 부활의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부활의 소식을 가장 부지런히 전하신 분은 우리 주님이셨습니다. 주님 자신이 부활의 소식을 끊임없이 알리셨습니다. 그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베드로에게, 열 두 제자에게, 그 후에 일시에 오백여 형제들에게, 야고보에게, 그리고 맨 나중에 사도 바울에게 자신을 보이셨습니다(고전 15:4-8). 그 부활의 목격자된 사도들과 제자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부활을 믿고 증거하는 자들이 될 수 있었고, 그들의 증언을 통해서 모두가 그리스도에 부활에 연합하는 자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사도들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부활과 몸의 부활을 전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부활을 목격했던 부활의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부활의 주님을 믿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하셨습니다(요 20:29). 부활을 직접 목격한 사도들의 증거에 입각하여 살아계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참으로 복된 자들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목격자 된 사도들의 증거인 성경 말씀과 성령의 증거를 믿는 자가 됩시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은 사망의 냄새가 진동하는 이 세상에서 사망의 강 너머에 있는 천국과 부활의 소망을 가져다줍니다. 부활의 복음은 우리에게 평안을 선포합니다. 부활 신앙은 우리 인간의 죽음의 모든 두려움에서 우리를 놓아줍니다. 죽음의 문제는 부활에서 해결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이 복음인 것은, 그가 죄의 권세,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음을 알리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에 연합해서 우리도 영화로운 부활의 몸을 입게 될 것입니다. 이 평안과 소망과 기쁨 가운데 거하며, 이제 우리도 가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